작품설명
"모든 그림에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새겨져있다. 마치 검은 그림자처럼 정확한 형태와 속내를 알 수 없는, 오직 작가만이 느낄 수 있는 비밀같다. 하지만 우리가 그 그림을 마주한 순간 작가의 손끝에서부터 종이를 거쳐 우리의 온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을 느끼게 된다. 나는 이 모든 것을 '예술에서의 공존'이라고 생각한다. 예술작품 속의 검고 형태모를 손이 우리에게 내밀어지면, 우리는 우리 마음 속의 손을 서서히 작품 속 손과 맞잡는다. 쉽게 말하면 '감상'과 '통찰'을 하는 것이다. 이것은 우리가 예술과 공존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고 예술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. 내가 그린 그림 역시 그림의 속삭임을 들어주는 예술에서의 공존이다."